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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하면 흔히 바닷속에 들어가 미역과 소라, 전복 따위를 따는 해녀를 떠올리기 쉽다. 아니면 최근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아마추어 스킨스쿠버를 생각해낼 법하다. 그러나 잠수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잠수기능사'들이다. 쉽게 말하면 직업적인 '스쿠버다이버'다.
이들은 주로 육중한 잠수장비를 짊어지고 바다나 강물속으로 들어가 인명구조, 수중공사, 해산물채취, 연구조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잠수기능사(보)는 300∼40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것도 거의 남자다. 그만큼 위험하고 힘든 직업이다.
더구나 아직까지 국내 잠수기능사는 미국, 스위스 등 외국에 비해 전문직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등 직업여건이 열악한 편이다. 계절에 따라 수입변동 폭도 심하고 고정수입이란게 없다. 취업은 수중전문업체나 소방서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수중전문 건설업체는 다리나 부두를 건설할 때 물속에서 해야만 하는 용접같은 일을 주로 하고 소방서의 경우 인명구조가 주임무다.
이들이 취업후 받는 보수는 어느정도 경력이 쌓였을 경우 월 200만원 정도. 일당제로 일할 경우에는 하루 15만원 내외. 베테랑급(10년)의 경우 한달 수입이 150만원 안팎이지만 계절에 따라 편차가 크다. 직업잠수부가 되기 위한 학력제한은 없으나 귀, 코, 심장 등 건강한 신체가 기본이다. 공식적인 교육기관도 한국잠수협회와 부산잠수기능교육원이 고작이다.
직업잠수부는 아직까지 주목되는 직종은 아니지만 앞으로 전문기능을 요구하는 유망한 직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각국이 해저자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정부도 해양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잠수기능사의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
